양조장의 달력을 음력으로 바꿔야 하나? 싶을 정도로 절기에 맞춰 변화하는 날씨를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에어콘이 없는 양조장의 여름이 너무 더워서, 극단적인 한국의 4계절이 가혹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여름이 끝나가니 여름의 온기와 싱그러움이 그립게 느껴지네요. 있을때 소중히 여기고 현재를 즐기자는 ‘제철 정신’으로 다시 무장하며.. 8월호 시작합니다.

Let Loose and Shine✨

서울집시 양조장의 사상 최초! 첫번째 콜라보레이션은 바로 ‘천주’입니다. 천주는 2018년부터 5년간 서울집시 종로점을 터줏대감처럼 지켜준 서울집시의 최장수 비어텐더인데요. 이제는 인생의 새로운 2막을 위해, 5년이라는 오랜 집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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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본 맥주축제에 서울집시 대표로 참가했던 천주.. (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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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대표 한석봉 천주..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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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색채를 모두 뺏어간 천주.. (빨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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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동안 묵묵히, 우직하게 서울집시를 위해 헌신해 준 천주를 기리기 위해! 천주를 위한 헌정 콜라보레이션 맥주을 만들었는데요❤️ 천주씨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 스타일인 사워와 팜하우스 에일을 둘 다 고려해만든 Sour Farmhouse Al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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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맥주는 천주와 함께 만든 콜라보레이션 맥주로, 원주를 천주가 맛본 후에 어울리는 홉을 직접 골라 드라이 홉핑을 했는데요. (천주는 원래 양조사였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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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의 독특하고 독보적인 세계관을 반영하듯, 요즘 많이 쓰이는 시트라 모자익 등 유행하는 홉은 제외, 넬슨이나 넥타론 같은 뉴질랜드 홉은 천주의 취향이 아니어서 제외하여 결국 idaho 7, eldorado, cascade 이 3가지 홉을 블렌딩 했는데요.

Old School 홉으로 대표되는 캐스케이드 홉에 상대적으로 새로운 홉인 아이다호 7과 엘도라도의 조합은 사실 양조사들이 선뜻 선택할 조합은 아닌데요. 그만큼 개성있는 천주의 아이덴티티가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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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시 양조장의 첫 콜라보레이션 맥주답게 라벨도 특별히 새로운 콜라보로 준비했는데요. 재능많은 동료 비어텐더 호균씨가 천주의 마지막 근무날 집으로 돌아가던 천주의 시원씁쓸한 표정을 그려주었습니다. 뭉클..🥹 발효에서 오는 효모의 묘한 쿰쿰함과 천주가 고른 독특한 홉 조합이 주는 신선한 맥주가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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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집시의 팬이었던 천주. 집시 맥주가 좋아서 합류했지만 정작 서울집시와 함께하고 난 다음부터는.. 매 맥주가 나올때 마다 어떻게 푸어링 해야 하는지,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탄산은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비어텐더로서의 수많은 고민들로 정작 우리 맥주를 있는 그대로 즐기기 어려웠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