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어떻게들 보내셨나요? 저희는 정말로 정신없이 흘러간 한 달이었습니다. 서울집시 2호점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첫 바틀 릴리즈도 진행하고.. 말그대로 시간이 순삭된 것 같아요. (믿거나 말거나) 오늘 진행한 릴리즈 비하인드 궁금하실까봐.. 조금 늦게 발간한 4월호! 지금 시작합니다.
씨앗 : Ssiat 은 푸더에 살고있는 서울집시의 다양한 미생물들이 완성한 팜하우스 베이스 맥주(씨앗 맥주)에 다양한 로컬 제철 농산물을 더해 변주를 주는 라인입니다. 캔이나 케그로 만나보시는 맥주들보다는 숙성 과정이 긴 만큼, 오래두고 숙성하며 마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맥주이기도 하죠.

이번에 선보인 것은 MBA(Muscat Bailey A) 품종을 더한 버전인데요. 함부르크의 Muscat과 Bailey 품종을 교배해 일본 나가타의 꽁꽁 언 겨울을 피하기 위해, 봄의 서리를 피하도록 늦게 싹을 틔우고 겨울이 오기전에 수확할 수 있게 일찍 익도록 개량 한 품종입니다. Muscat 품종 특유의 높은 당도와 신맛이 덜 해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양조용 포도입니다.

서울집시는 한국 충북 영동의 와이너리에서 재배한 MBA 포도를 구해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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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와인을 만드는 것 처럼, 포도 껍질에 있는 야생효모까지 자연스럽게 발효할 수 있도록 포도를 으깨지 않고 마세레이션 해 포도의 당분을 한번에 활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아주 천천히 발효했습니다. 4개월이 넘게 마세레이션(침용) 후 지리산에서 채밀한 아카시아 꿀을 더해 병에서 2개월간 2차 발효가 이루어져. 어떻게 보면 푸더 속에서 1차, 포도와 함께 2차, 꿀과 함께 3차 총 3단계의 숙성 과정을 거쳐 완성된 술입니다.

MBA 포도의 영롱한 루비색..❤️

처음에는 좀 더 포도 자체의 느낌과 포도잼을 먹는 느낌이 강했었는데요. 점점 숙성이 될 수록 다양한 맛과 향들이 드러나면서 섬세하고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잘 익은 야생 딸기, 가죽과 같은 쿰쿰함 포도 껍질이 주는 섬세한 타닌감과 미세한 오크터치까지. 다양한 맛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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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틀 릴리즈 당일에는 9시가 조금 넘은 시각부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제주, 부산, 창원.. 등등 멀리에서도 와주시고 기다리시는 긴 시간동안 질서있게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준비한 Take Out용 400병은 모두 솔드아웃 되었구요, 앞으로는 집시의 친구들이 운영하는 와인바나 다이닝에서 음식과 함께 페어링으로 즐기실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