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다가온 2024년의 끝. 마음이 무거운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와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감정이 그리 즐겁지도, 후련하지도 않은데요. 부디 오는 새해에는 우리 각자가 가진 본연의 고민들에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2024년의 마지막 월간집시 시작합니다!
늘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이 다가오면 ‘올해 뭐했지?’ 떠올리게 됩니다. 다행히도(?) 매 월 서울집시의 발자취를 월간집시에 고스란히 담아둔 덕에 떠올리기가 쉽네요! 올해는 물리적으로 집시팀도 많이 커지고, 액체빵(맥주)으로 고체빵(사워도우 피자)을 만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맥주 업계를 넘어서 외식업계로 외연을 확장하는 등 큰 도전의 해였습니다. 2024년을 되짚어봅니다🔥
2024년의 첫 맥주 프로젝트는 ‘오딧세이’였습니다. 오늘날 크래프트 맥주를 상징하는 IPA라는 스타일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서울집시답게, 조금이라도 우리의 색을 넣을 수 있을까?를 정말 오래 고민해 왔었는데요. 그 고민의 답을 찾아나가는 프로젝트였죠.

홉의 신선함만을 즐기는 기존 IPA 스타일에서 벗어나, 배럴 숙성을 통해 서울집시의 제 3의 객원양조사인 ‘House 효모’와 제 4의 객원 양조사인 ‘시간’을 더해준 Barrel Aged IPA를 선보였습니다.

같은 라인업으로 여름에는 배럴에서 2년간 숙성했던 탱자 버전까지 출시했는데요! 시간이 더해져 깊이가 만들어진 레이어에 홉과 탱자라는 과일이 주는 새로운 매력이 더해져, 반응도 정말 좋았고 금방 sold out 되었던 맥주였습니다. 올해의 루키는 아마도 오딧세이 탱자!

인기에 힘입어 오랫동안 외면했던 탱자 작업 2년만에 다시 했다는 사실.. (비어텐더 호균씨 지원사격으로 1박 2일만에 해치웠습니다🫡)

또 부산으로 1박 2일간의 전체 팀 워크샵도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서울보다 남쪽에 있어서 일까요? 날씨도 너무 좋았고 머릿수가 10명이나 되어 이렇게 꿈꾸던 팀전 체육대회까지 가능했다는 사실💚 (올해는 15명!) 서울에서의 고되고 치열한 일들을 잠시 잊고 다같이 즐겁게 함께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집시는 맥주에 가향을 하거나 퓨레 등을 사용하지 않고 과일 원물을 그대로 맥주에 담아내기 때문에, 그 과일이 나는 계절에만 만들 수 있고, 맛볼 수 있는 ‘제철맥주’들이 있는데요. 뚜렷한 4계절을 가진 한국의 특성상 겨울에는 맥주로 만들 만한 과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긴 겨울을 기다리다가 맞이하는 봄의 맥주! 금귤을 더한 ‘서울 컨츄리 라거 - 봄’은 드디어 봄이 왔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Welcome 환영의 맥주입니다🍊

봄에 마시기 위해서 2월부터 미리 양조를 시작했습니다. 제철 맥주는 잊지 않고 챙겨 먹어야.. ← 집스터 인생의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인간의 몸은 간사하게도 더워지면 맥주가 마구 생각나고 추워지면 (저희조차도..) 맥주가 덜 생각나게 됩니다. 인체의 신비🥹 맥주의 비수기인 기간에는 비교적 여유롭기 때문에, 바쁠때 미뤄두었던 양조가 까다롭고 오래걸리는 맥주들을 만들어두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