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양조사들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너무 추워서 슬슬 겨울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해안에 배럴을 모두 채우겠다는 목표를 열심히 달성하고 있는 10월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배럴 프로젝트 Start

상시 혹은 시즌마다 비교적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균일한 퀄리티로 선보일 수 있는 맥주들은 캔과 탭으로. 푸더나 배럴 등 나무통에서 시간의 도움으로 완성해내는 맥주들은 병으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내년부터는 새로운 병맥주 라인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Barrel 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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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더에서 숙성하는 맥주들이 서울집시의 씨앗 맥주(=근본)가 되어주었다면, 배럴 숙성 맥주들은 좀 더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시도들을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각각의 오크통마다 재미있는 변주를 줄 수 있다보니, 같은 레시피에도 다른 부재료를 사용한다거나, farmhouse 맥주를 다른 캐릭터를 가진 효모로 각각 발효해 블렌딩도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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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희 양조장에는 나파밸리에서 온 샤도네이 배럴과 국내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 Three Societies의 진 배럴과 Heaven Hill 버번 배럴이 있습니다. 각 배럴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맥주들을 채워나가는 중인데요. 과정을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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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수축과 팽창을 하며 헐거워진 배럴을 조여주고, 겉면을 깨끗하게 세척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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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배럴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줍니다. 3층까지는 직접 가능! (도와주신 이앤박 도윤씨 ㅅㅏ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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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부터는 지게차 기사님의 도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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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통에 맥주를 한번 더하면 숙성에 몇 개월이 걸릴지 알 수 없고.. 무게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동이 쉽지 않습니다. 자리를 잘 잡아주었다면 이제 맥주를 더해줍니다.

배럴마다 다양한 제철 재료와 상상력을 이용해서 서울집시 맥주의 팔레트를 채워나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한 60% 정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어떤 재료들이 사용되었을까요?

재료 하나. 당근

제주도 구좌 당근을 먹다가 당근이 너무 달콤해서.. 당근에 있는 당으로도 발효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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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맥주가 탄생할까요? 여러분들을 놀라게 해드리기 위해 지금은 말을 아끼겠습니다. 준비가 되면 재미있는 당근 맥주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