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들 잡숩고 계신가요? 매 번 늦어지는 월간집시 2022년 1월호를 시작합니다. 더 빵빵한 월간집시를 위해 올해부터는 소재가 준비되는 매 월 비정기적인 시간에 뵙겠습니다. 번복을 송구드리며.. 새 해 첫 월간집시 시작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맥주는 Saison 입니다. Saison은 벨기에 남쪽, 프랑스 언어를 사용하는 왈롱 Wallonia 지역에서 탄생한 스타일인데요. 프랑스 언어로 Saison은 계절을 뜻하는 Season 입니다.
출처 : Lost Beers Blog
전통적으로 추수가 끝난 가을~겨울에 다음해 농사 시즌에 마실 맥주를 양조해두는 것에서 출발했는데요. 오래 보관을 해야되다보니 보존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홉을 더해서 호피한 것이 Saison의 특징입니다. (물론 요즘의 뉴잉같은 미친 호피함은 아니지만요.) 농장마다 유니크한 세종 레시피가 있었고, 맛있는 세종을 만드는 농장에는 좋은 농부들이 모여들었다고 해요. 기왕 일할거면 세종 (a.k.a 노동주) 맛있는 집에서😂
출처 : Bruz Beers ‘Saison - Farmhouse Ale’
서울집시 필그림은 풀과 허브 그리고 프루티함이 함께 느껴지는 서울집시의 하우스 Saison 효모를 이용해 러스틱한 매력의 Saison을 바탕으로, 미국 홉을 더해 Saison을 모던하게 재해석해보았습니다. 이번 배치는 서울집시의 하우스 효모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Simcoe 홉을 이용해 어디서부터 효모고 어디서부터가 홉의 캐릭터인지 구분할 수 없게 어우러지도록 설계했습니다.
필그림은 서울집시가 매 년 선보이는 가장 데일리하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Saison 인데요. 다른 미국 홉들을 사용한 배치들과 오크통에 숙성한 세종들도 천천히, 아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집시❤️세종
(캔은 모두 Sold Out 되었으며, 탭으로는 종로 서울집시에서 1.26(수)부터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맥주를 만들면서 유난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서울집시 양조사들은 단 1%의 미세한 나음을 위해서라도 긴 시간과 품을 들여 맥주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맥주를 만드는 것은 저희의 역할이지만, 결국 맥주가 손님을 만나는 경험은 펍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서울집시의 맥주에 대한 기준과 철학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시는 분들께, 저희 맥주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희의 맥주를 저희만큼 귀하게 여겨주고, 서울집시 맥주를 널리 알려주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aside> 🎙️ 첫번째 인터뷰이는 신설동에서 **[타일러 Tyler]**를 운영하는 병호씨입니다. 병호씨는 서울집시 종로 펍의 오랜 단골이시기도 하면서, 집시의 1번부터 12번 탭까지 한번에 마실 수 있는 주량의 소유자인데요. 대화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마성의 소유자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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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호씨,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맥주 불모지 신설동에서 크래프트 맥주와 낮술을 지향하는 공간 타일러를 운영하는 신병호입니다.